#3 스나와 오사무의 육아 일기(ft. 사람 가리는 푸딩이) [오늘도 귀여운 우리 푸딩이.] 스나와 오사무가 함께 쓰는 SNS 계정엔 하루에 몇 번씩 그들이 키우는 고양이 사진이 올라온다. 저번 게시글에서 팬들은 180cm가 넘는 커다란 거구의 남성 두 명이 자신들보다 훨씬 작은 아기 고양이한테 낑낑거리는 모습을 보고 입을 막았었다. 그들의 SNS 게시물을...
이나리자키 아이돌AU #1 아이돌 체육대회 "키, 키타 상! 지금 봤죠?!" "잘 했다." 환호성이 가득 메운 커다란 홀. 그 안에서 승부에서 이긴 듯 금발 머리의 소년이 경기장을 뛰어 다녔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던 키타는 일상에서 잘 보이지 않던 웃음을 작게 머금고는 아츠무를 쳐다 봤다. 그때, 그는 그것을 놓칠세라 키타를 가르키며 큰 소리로 말하...
새하얀 손이 그의 눈에 들어 왔다. 곧 보일 듯 말 듯한 얼굴과 나른한 눈매 또한 그의 눈에 들어 왔다. 그는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대신들처럼 넋을 놓고 쳐다 보다가 가는 곁눈질을 하는 아카아시와 눈이 마주쳤고, 보쿠토는 숨을 멈춘 채 끝까지 아카아시를 시선의 끝에 두었다. “… 꽃과 다름 없구나.” 그는 아카아시에게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뒤늦게 궁궐로 돌아온 사쿠사는 침소에 들기 전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며 혼자 웃었다. 처음 아카아시를 놀래켰을 때 그의 표정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붉어진 얼굴까지. 어느 하나 놓칠 것 없이 아름다웠다. 그날 새벽, 그의 꿈을 꾸길 바라며 사쿠사는 깊은 잠에 빠졌다. * 어느 새 새파란 하늘에 커다란 태양이 자리 잡고 새들이 아침을 알리는 듯 노...
1. 보쿠아카쿠로 얘네는 일단 들어가기 전에는 아카아시를 지켜 주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거다. 그걸 한심하게 보면서 미래의 일이 상상되는 아카아시는 한숨을 푹 쉬고 결국엔 셋이 같이 들어가겠지. 역시나 아카아시의 예상대로 자신의 뒤에 180이 넘는 남학생 두 명이 숨어서 벌벌 떨겠지. "오, 오야~ 쿠로오 씨는 하나도 안 무섭걸, 으악!" "헤이, 헤이,...
'저 자를 어떻게 따돌려야 될까.' 청은 자리에서 일어 나, 옷을 툭툭 털고는 다시 길을 나섰다. 개울을 지나 다시 장터 쪽을 나가는 도중, 길이 험난해서 그런 건지 뒤에서 넘어지는 소리가 났다. 청은 괜찮냐고 묻고 싶었지만, 자신의 정체가 들킬 수도 있기에 걸음만 멈춘 뒤 좌우를 살폈다. 미행이 허술하다고 생각한 청은 일부러 더 내려 가기 힘든 길을 택했...
화려한 장신구를 머리에 꽂고 꼿꼿하게 허리를 펴 앉아 있는 나이 들어 보이는 한 여자. 그녀는 사쿠사의 소식을 듣고 알 수 없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어딜 봐도 그와 닮은 구석이 없어 보이는 그녀는 이 나라의 대비였다. 가느다란 손가락에 끼워진 수많은 옥반지는 그녀의 탐욕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또 다시 빼앗아드리지요. 그게 무엇이 됐든…." 주상. 각오...
"살려 주십시오! 싫습니다! 대감!" 밖에서 말소리가 몇 번 오간 후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드디어 문이 열렸고 어두컴컴 했던 방 안으로 빛이 새어 들어 왔다. "이게 무슨 짓이냐." 아카아시의 비명을 듣고 문을 연 사람은 사쿠사였다. 하지만 늙은 사내는 왕의 얼굴을 알아 보지 못했고,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왕에게 삿대질을 하며 폭언을 부...
“여보세요.” [여보 맞아요.] “… 키요오미, 지금 바빠?” [연습 없어서 그닥.] 평온한 주말 아침, 바쁜 평일이 끝나고 여유롭게 방을 둘러 보던 아카아시는 그동안 자신이 집을 돌보지 않았다는 걸 깨닫고는 곧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일어난 건지 잠겨 있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의 애인, 사쿠사. “우리 집 올래?” [씻고 바로 갈게.] “응....
“폐하, 진정하시옵소서.” “지금 왕의 말을 거역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 “폐. 폐하. 그게 아니옵,” 살갗이 슬며시 비치는 붉은 비단을 입은 기생의 몸은 그 어떤 그림보다 더욱 아름다웠다. 그런 기생의 볼을 세게 내리친 사쿠사는 옆에 있던 칼을 꺼내 들었다.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허, 허나 부디 목숨만은...!”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어야하지 않...
@S0_f4_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